지난해 7월 신축된, 750세대 규모의 아파트.
전용면적 84㎡ 집이 30억 원 안팎에 거래되는 초고가 단지입니다.
그런데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지독한 화학약품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소개된 30억대의 서초구의 아파트는 방배 그랑자이로 밝혀졌는데요
주민들은 입주 직후부터 화장실을 중심으로 퍼지는 약품 냄새에 시달렸습니다.
시공사에 호소해도 해결되는 게 없자 입주자들이 직접 원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달 초 지하주차장 5층 바닥에서, 같은 냄새가 나는 정체불명의 화학 물질이 뿌려져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주변에선 방치된 폐기물 더미까지 발견됐습니다.
공사를 끝내고 남은 각종 화학물질과 자재 등을 1년 넘게 지하에 그대로 쌓아둔 겁니다.
몇 달 전부터는 단지에 심은 나무들까지 잇따라 말라죽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주변의 흙을 파봤더니 역시 온통 폐자재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조사한 결과, 전체 수목의 30%인 197그루가 고사했거나 고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올 여름, 비가 오면 엘리베이터 틈새로 빗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누수가 번지면서 복도의 벽과 천장은 물론 집 안 곳곳까지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겨울에는 창틀과 세탁실에 결로현상이 생겨 집 안에 고드름까지 열렸다고 합니다.
취재가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아파트 관리업체 측은 폐자재를 치우겠다며 현장에 나왔습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아파트 하자 보수 때 쓰던 자재들이 일부 남아있었다며, 민원을 받고 전부 치웠다고 해명했습니다.
조경과 엘리베이터 등 다른 문제도 보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겨울철 결로 문제는 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비싼 분양비를 내고 입주한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
1년동안 해결해주지 못했던 하자문제들이 언론에 공개되며 조속히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얼마전에 봤던 신축아파트 인분 발견 기사도 충격이었는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고 튼튼하고 깨끗하게 잘 지어졌으면 좋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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