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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 전문

정보주는 여자 2024. 12. 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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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12월 10일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우뚝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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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습니다

 

 

시상식은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펴진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습니다

 

 총 1천 50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은 스웨덴의 주요 연례행사로 꼽히는 만큼 격식을 갖춰 진행됐으며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었고 시상이 이뤄질때마다 축하 음악이 연주되었습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 여성으로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입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이며, 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입니다

 

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으며 노벨상의 상징 '블루 카펫'을 밟은 한국인은 한강 작가가 처음입니다

 

시상식을 마친 뒤 스톡홀림 시청사 '블루홀'에서 연회가 열렸으며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연회는 국왕과 총리, 스웨덴 한림원 등 수상자 선정 기관 관계자 등 1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사와 공연이 펼쳐지며 4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연회의 대미를 수상자들의 소감발표로 장식해주었는데요

한강 작가는 4분간 발언했습니다

 

 

아래는 한강 작가의 수상 소감 전문입니다.

 

수상 소감 

 

폐하, 전하, 신사 숙녀 여러분

 

저는 내가 여덟 살때를 기억합니다. 

제가 오후 주판 수업을 떠날 때,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하늘이 열렸습니다. 

 

이 비는 너무 심해서 24명의 아이들이 건물의 처마 아래에 옹기종기 모여들었습니다. 

길 건너편에 비슷한 건물이 있었고, 그 처마 아래에서 나는 또 다른 작은 군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의 거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흐르는 비를 보고, 습기가 내 팔과 종아리를 적시고, 저는 갑자기 이해했습니다. 나와 어깨를 맞대고 나와 함께 서있는 이 모든 사람들, 그리고 길 건너편에 있는 모든 사람ㄷ르은 그들 자신의 권리로 "나"로 살고 있었습니다. 

나처럼 각자 이 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내 얼굴에 이 습기가 묻어도, 그들도 그것을 느꼈다. 그것은 경이로움의 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1인칭 시점의 이 경험.

 

 

내가 읽고 쓰는데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 나는 이 경이로움의 순간을 몇번이고 다시 살아보았습니다. 언어의 실을 따라 다른 마음의 깊은 곳으로, 다른 내면과의 만남. 나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긴급한 질문을 받고, 그것들을 스레드에 맡기고, 그것들을 다른 자신에게 보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알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 이러한 질문들은 수천년 동안 문학에 의해 제기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짧은 체류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가 인간으로 남아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장 어두운 밤에, 우리가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묻는 언어가 있으며, 이 행성에 거주하는 사람과 생명체의 1인칭 관점을 상상한다고 주장하는 언어가 있습니다. 우리를 서로 연결하는 언어. 이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필연적으로 일종의 체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삶을 파괴하는 모든행위에 반대되는 위치에 서있습니다. 저는 문학을 위한 이 상의 의미를 이 자리에 함게 서있는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강 작가는 노벨상시상식에서 두가지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인간은 어덯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저깅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한강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강연 '빛과 실'에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회고하며 두 개의 질문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벌어진 계엄령과 관련되어 더욱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메시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웨덴의 한림원은 한강 작가님의 작품을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님의 작품을 원서로 읽을 특권을 지녔으니 작가님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도장깨기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회복하는 인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눈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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