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8일 밤하늘에서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진 달이 다시 천왕성을 가리는 신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8일 저녁 시간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왕성 엄폐란?
엄폐는 천문학에서 멀리 있는 천체가 가까이 있는 천체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을 일컫는데요
천왕성 엄폐란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것을 말합니다.
개기월식 블러드문 이유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것
지구의 그림자에 달의 일부가 들어가면 부분일식이 일어나고, 달의 전부가 들어갈 때 객월식이 일어나는데요 지구대기를 통과한 빛 중파란빛은 산란하고 붉은 빛만 굴절되어 달을 비추게되어 희미한 붉은 색인 블러드문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과학관에 따르면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며,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의 경우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에 일어납니다.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백 년에 한 두번 정도 일어나는 일인데요
지난 200년 사이 지구상에서 관측된 월식과 행성 엄폐의 동시 발생은 단 4회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2014년 10월 8일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76년 후인 2098년 10월 10일에 또 한 번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과학관은 설명했습니다.
우리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개기월식은 3년 후인 2025년 9월 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에 각각 있습니다.
개기월식 관측
개기월식은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데요 월출 직후에 시작되기 때문에 동쪽이 트인 곳을 찾아야합니다.
천왕성은 맨눈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천체망원경을 사용해야하는데요. 천체의 좌표가 입력되지 않은 망원경은 달을 찾으면 인근에서 천왕성을 볼 수 있으며 엄폐 현상까지 관측할 수 있습니다.
달에 의한 엄폐 현상은 행성 하나당 2년에 한 차례 정도 일어나나, 관측 가능한 지역이 넓지 않고 낮에도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특정 지역에서 관측되는 것은 드문일입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11월 8일 오후 7시부터 9시 40분까지 과학관 천문대에서 특별 관측회를 엽니다.
연령이나 인원 제한은 없고 무료로 관측 가능합니다.
과학관은 유튜브 채널로도 두 현상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개기일식 관측시간
부분식 18시 8분 48초에 시작 이후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19시 16분 12초에 시작되며 19시 59분 6초에 최대, 20시 41분 54초에 개기식이 종료됩니다.
개기식 이후에는 다시 진행되 22시 57분 48초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됩니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호주, 아메리카, 태평양에서 관측이 가능합니다.
19시 16분에서 20시 41분까지 약 85분 동안 지구 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때문에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블러드문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수백년에 한번 있을 법한 희귀한 현상인 개기월식과 엄폐가 동시에 일어나는 모습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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